브랜딩을 시작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

이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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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저마다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브랜드가 남들과 다르고, 더욱 가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중에게 이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렇게 나오는 결과가 바로 ‘가치’, ‘혁신’, ‘미래’와 같은 멋진 말로 포장된 브랜딩입니다. 앞의 단어들을 보고 생각나는 브랜드… 있으시죠? 🤐

 

저 또한 브랜딩을 하면서 ‘멋진 단어’를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요. ‘우리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제품을 만듭니다.’를 조금 더 다듬어서 ‘우리는 자연에서 자연으로, 가치 있는 흐름을 만들고자 합니다.’ 같은 말로 포장을 하는 거죠.

 

멀리서 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리사이클링을 생각하고 보면 아하! 하실 거에요.

 

브랜딩_1

과거의 브랜딩을 하던 나

 

여기에 Core value, 즉 브랜드의 핵심 가치까지 들어가서 환경, 생명, 발견 등 연관 있는 단어를 넣고 포장하고 또 단어 좀 넣고 포장하고… 그렇게 브랜딩을 하곤 했습니다.

(위의 사례는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의 브랜딩 과정

1. 브랜드와 관련된 멋진 단어를 고른다.
2. 있어 보이는 말로 열심히 포장을 한다.
3. 연관있는 단어들을 추가로 넣어 핵심가치를 완성한다.
4. 짜잔! 브랜딩 완성!

 

 

이런 방식의 가장 큰 단점브랜딩을 하는 사람조차 자신의 브랜딩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대충 환경을 사랑한다는 건 알겠는데 ‘무엇’을 하려는지 제대로 이해를 못 하기 때문에 포장을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이죠. 하지만 애초에 방식이 잘못되었어요. 무엇이 아니라 ‘왜!’를 찾아야 하거든요.

 

뭐가 다른데?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글을 꼭 끝가지 읽어주세요. 오늘의 글에서는 브랜딩이 막막해 멋지게 포장하기만 하던 제가 직접 겪으며 알게 된 브랜딩을 하면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무엇이 아닌 ‘왜’를 찾아야 한다.

 

위에서 말한 예시로 돌아가서 다시 말해볼게요. 무엇과 왜는 어떻게 다를까요?

 

무엇
환경을 위해 재활용 하는 것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죽어가는 동물들을 돕고 싶기 때문에

 

쉽게 말해 무엇은 브랜드에서 일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고, 제품이 될 수도 있어요. 멀리서 바라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브랜딩의 외적 요소가 될 수도 있고요.

 

왜는 그 안에 숨어있는 이유, 정체성, 본질, 철학이 해당됩니다.

 

브랜딩_2

기업의 언어를 일방통행으로 듣고 있는 소비자

 

우리는 무엇이 아닌 왜를 찾아 브랜딩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잘하고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를 말하면 고객이 저절로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소비자는 브랜드와 처음 마주할 때 브랜드의 ‘왜’를 보고 앞으로의 관계를 결정합니다.

 

소비자와의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으로 이루어졌어요. 존재가 불명확한 브랜드는 공감을 얻지 못하며 성장할 수 없죠.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라.

 

작은 차이란 곧 ‘차별화’를 뜻합니다. 차별화는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어떻게 각인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남들과 같을 수 없고, 쉽게 흉내 내기 힘든 것이어야 하죠.

 

그런데 세상에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어쩌다 발견했다 하더라도 나와 비슷한 무언가가 나타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작은 차이는 눈에 보이는 것에서 찾는 것이 아닌 정체성을 통해 발견해야 합니다.

 

물질적인 차이는 경쟁자에게 금세 따라 잡힐 수 있지만 정체성을 통해 각인된 인식의 차이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브랜드의 차별화가 되거든요.

 

브랜딩_3

장점은 모두 다르니까

 

조금 더 들어가자면 ‘최소량의 법칙’이 있습니다. 모든 조건 즉, 품질 또는 기능 같은 조건의 기준선이 최소량을 지켜야 하며 그중 특별히 높은 하나가 차이로 인식된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고른다고 해볼게요. A카페에서는 그곳에서만 파는 독특한 디저트가 있습니다. B카페에는 야외 테라스가 있어서 분위기 좋게 커피를 즐길 수 있죠.

 

이러한 ‘작은 차이’소비자에게는 선택에 영향을 주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 커피는 다 비슷하게 맛있으니 차별성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입니다.

 

 

 

결국 브랜딩을 위한 마음가짐이란

 

브랜드가 하는 일에 대해 ‘왜’를 생각하여 정체성을 찾고,
그것을 통해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작은 차이는 소비자에게 차별성으로 인식되어 존재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곧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 브랜딩을 하기 전 이런 마음가짐을 꼭 기억해 주세요!

 

무엇이든 첫 시작이 중요하다만 브랜딩은 더더욱 기본을 잘 잡아두어야 성장과 확장이 가능하다는 사실! 이러한 마음가짐을 통해 저도 여러분도 의미 없이 ‘멋진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해요. 😚

 

그럼 저는 조금 더 성장해서 다음 단계의 마음가짐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

소비자가 대표님의 상품을 구입하게 만드는 것